- [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서울대는 전양숙 교수 연구팀이 지방산 과섭취에 의한 간암 악성화 기전을 밝혔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간암의 백서 모델과 암 미세환경을 구현한 3차원 배양 칩을 이용하여, 팔미트산이 간암 세포 증식과 지방 대사를 변환시켜 암을 악성화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그 분자 기전으로 팔미트산이 암 억제 단백질인 PHF2를 팔미토일화시켜 단백질 파괴를 유도함을 관찰했다. 나아가 PHF2가 지방 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전사인자인 SREBP1c의 유비퀴틴화 효소로 작용하여 간암 증식을 억제하고 있음을 밝혔다.
전양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의 과잉섭취가 간암의 악성화를 초래하는 고리의 방아쇠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며 "향후 간암 환자의 지방식이 제한이 간암 치료의 효과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 연구, 선도연구센터(MRC)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돼, 세포생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 (영향력 지수: 16.6)에 12일 게재됐다.
팔미토일화 PHF2의 시뮬레이션 구조./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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