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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식] 김종일 교수: 서울대의대연구팀, 소아 갑상선암서 변이 유전자 표적치료 효과확인

2021-09-02l 조회수 154
유전자 변이 표적치료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제 흡수율 회복…세계 최초 확인
▲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의 연령별 유전적 변이의 빈도와 융합 유전자 (RET, NTRK) 변이에 근거한 표적 치료의 효과 (사진=서울대 의대 제공)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은 성인에 비해 더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률도 높은 질병이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소아와 성인의 대규모 전사체 비교 연구를 통해, 소아에서 융합 유전자 변이 빈도가 성인에 비해 높다는 것을 밝혔다.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은 진단 당시 성인에 비해 병기가 높아서 림프절, 폐전이 동반 비율이 높지만,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반응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진행성 갑상선암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 갑상선암의 분자유전학적 특징을 알고, 종양의 유전자 변이에 근거한 표적 치료(targed therapy)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학교 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 내과학교실 박영주 교수, 소아과학교실 이영아 교수, 의과학과 박사과정 이현정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기 갑상선 유두암의 분자유전학적 특징을 규명했다.

청소년에서는 성인과 비슷하게 BRAFV600E 유전자 변이의 빈도가 높았지만, 어린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융합 유전자 변이 (RET, TRK, ARK fusion 등) 빈도가 높았다.

소아와 성인 갑상선암에서 전사체 (transcriptome)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융합 유전자 변이를 가진 소아 갑상선암은 성인 갑상선암에 비해 소듐-요오드 공동수송체 (Na-I symporter) 관련 SLC5A5을 포함한 갑상선 분화 유전자발현이 낮았다.

특히,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 전이가 진행한 어린 소아 2명의 종양에서 CCDC6-RET, TPR-NTRK1 변이가 확인됐는데, SLC5A5 발현이 낮았고, 방사성 요오드의 전이암 조직 내 흡수율이 낮았다.

이들 소아를 대상으로 종양분과에서 각각 RET, TRK 변이를 각각 표적하는 셀퍼카티닙(selpercatinib),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 치료를 시행한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방사성 요오드가 전이암에 잘 흡수됐다.

세포실험에서 TRK 변이 양성 세포에서 요오드 흡수율이 감소했으나 TRK 변이의 표적 치료제 투여 후 소듐-요오드 공동수송체 발현이 증가하고 방사성 요오드 흡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 연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어린 소아에서, 표적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표적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이 결과는 실험연구 의학 분야의 세계 3위 학술지인‘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인용지수 14.808, 실험연구 의학 분야 상위 1.79%)에 9월 1일(수)자로 게재될 예정이며, 이 학술지가 선정한 9월의 주요 논문에 포함되어 이달의 연구(JCI This Month) 10월호에도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