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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 Changes in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wit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mong initially high-density lipoprotein-high participants

2023-05-15l 조회수 140

Changes in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wit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mong initially high-density lipoprotein-high participants

Cardiovascular Diabetology, 2023

박상민 교수
(의과학과·가정의학교실,
교신저자)
정석송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공동제1저자)
김혜준 학생
(의과학과,공동제1저자)

본 연구진은 2009-2012년 2년 주기의 건강검진을 2회 이상 받고, 기저 HDL 콜레스테롤이 60 mg/dL 이상인 성인 남녀 77,134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의 추가적인 증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하였다.

HDL 콜레스테롤의 결핍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물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기존에 널리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의 영향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 따르면 이미 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 해당 수치의 추가적인 증가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증가와 관련성이 있기에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가장 적은 4분위 그룹(2 mg/dL 이상 감소)에 비하여 가장 높은 4분위 그룹(15 mg/dL 이상 증가)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5%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26% 더 높았다. 이러한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증가는 65세 미만, 여성, 정상체중, 비흡연자, 비음주자 및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군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이러한 결과는 HDL 콜레스테롤의 역수송 기능(cholesterol efflux capacity, CEC)의 저하로 설명될 수 있다. 본래 HDL 콜레스테롤은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ABCA1등과 상호작용하면서 혈관 내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통해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왔고, 이러한 기능을 CEC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CEC는 높은 HDL 콜레스테롤에서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HDL의 주요한 구성요소이자,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바이오마커로 밝혀진 apoA-1 단백질이 산화적 변형에 의해 손상되는 것이 그 원인으로 제시되는데, 산화적 변형은 apoA-1의 LCAT 결합부위를 손상시켜 HDL 콜레스테롤의 성숙과정을 방해하기에 CEC를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손상된 apoA-1은 Trp72에 전염증성 물질인 oxindolyl alanine 부분을 포함함으로써(oxTrp72-apoAI) HDL의 biogenesis를 저해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oxTrp72-apoA1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apoA-1 단백질 외에 HDL 콜레스테롤 관련 다른 단백질인 헤모펙신이나 합토글로빈 등의 축적에 따른 염증반응 증가 등이 그 기전으로 생각된다.

연구진은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동반하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겠다는 가설이 있었으나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그룹에서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이미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의 추가적인 증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가 유력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의 HDL 콜레스테롤의 측정법은 HDL1, HDL2, HDL3등 크기와 지방의 함량에 따라 구분되는 HDL의 아그룹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HDL1에서 HDL3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며, 이중 HDL2가 특히 동맥경화의 예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검사 수치 상으로는 같은 HDL 콜레스테롤이더라도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기능을 얼만큼 지니는지는 다를 수 있다. 따라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다고 해서 LDL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리를 등한시하거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의 조절을 소홀히 하는 경우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미 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서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심층연구가 필요하다.

논문링크 : https://cardiab.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933-023-01805-8